목록전체 글 (155)
그리움 기다림 속으로
아파 아파 -소망향기- 아파 아파 피나 피나 약 발라 발라 너의 아픔을 보고 내 작은 아이가 한 말이란다 땅에 떨어졌으니 아픈 것 같다고 아프니까 피가 났을꺼라고 그 피나는 부분에 약을 발라 달라고 매말라 가던 가슴에 쿵 하고 내려 앉는 심장 그래 내 작은 아이의 세상이 이런 것이구나 너도 한때 누군가의 몸에 한몸이였을 것을 새찬 비바람에 놓치고 싶지 않고 떨어져 나오기 싫었던 너의 아픔을 잠시의 빗방울이 너의 몸을 적시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가야 할 길 누군가의 사랑에 행복했음을 기억 하기를 너를 떨구고 난 상처를 보며 오래 오래 아파할 한몸을 기억 하기를 넌 운명앞에 쓰러졌지만 너의 운명을 눈물로 기억할 누군가를 기억 하렴 운명앞에 쓰러져가지만 희망하나 붙잡으며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기억이 있..
툭툭 -김인영- 툭툭 던져진 가을이 밤으로 향하는 순간의 기억이 조용히 스며드는 시절을 지나 문을 밀며 들어선 자리는 그대 앉은 자리 사이에 가로막힌 찰나의 순간이 되어 오늘도 안녕을 고한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人 -김인영- 가슴을 쳐대도 현실은 그대로 변하길 바라는 건 어리석은 인간의 반항일 뿐 함께 보고 있는 세상 당신은 울고 저들은 웃지 않을 거야 마음 끝 언저리 보이기 싫어 웃는 것이겠지 슬퍼 말자고 다짐하지만 세상은 발톱을 들이밀고 할퀴려 해도 달라질 것 없이 피하다 쓰러지기 바빠 당신과 나 기대어 설 수 있는 人이 되었는데 왜 자꾸 흔들리는지 기대설 수 있는 당신에게서 희망하나 기댈수 밖에 없는 내게서 눈물 하나 보태어 희망을 만들기를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冬破(동파) -김인영- 흔들리는 물 위에 그리고 팠던 순간이 영하 17도의 한파에 얼어버린 순간이 되어 그릴 수도 놓을 수도 없는 추억이 되어 머문다 영하의 겨울이 심장을 얼려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만드는데 되돌려 세우려는 추억의 문은 따듯할 수 없는 심장의 펌프질로 오늘을 돌려세울 수 없음에 멈춰 선다 따스했던 봄의 이야기도 보고 팠던 여름의 한순간도 되돌아서야 했던 가을의 이야기도 홀로였던 겨울의 이야기도 모두 놓고 돌아설 수 있음은 물 위에 그릴 수 없는 그림이 되어 손끝에 전해진 깨어진 그림이 되어 당신과 나의 추억은 다시 따스할 수 없음이라 그러함에도 맴도는 이유는 다시 또 겨울이라서 일 거야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눈부처 -소망항기- 늪 속으로 빨려들고 마는 내 사랑 어둠속에서도 가장 절실한 내 사랑 깊은 시름 속에서도 가슴 그득 한데 푸른 하늘 가득히 채운 순간 넌 내안으로 들어서고 가슴을 흔들어 놓는 서투른 고백도 눈물 글썽이며 받아들이는 순간도 모두 내 사랑인 것을 어둠이여도 좋아라 들어선 발길 놓칠 수 없어 가득히 담아 내는 고운 내 사랑 # 눈부처: 순 우리 말로 자신의 눈속에 상대방의 잔영이 담겨진 모습을 형상화 한 말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김인영 녹을 듯 말듯 스쳐 지나간 사랑아 막을 듯 말듯 스며 들어간 사랑아 그렇게 가버리고 난 바다에 눈물 흘리지 않으리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속에 눈물 흘리지 않으리 그렇게 다 가버리라고 외치고 돌아서는 바다에 비는 그치지 않는구나 그대가 가고남은 바다에 비는 그치지 않는구나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시간 or 섬 -김인영- 살아야 하는 오늘 시간은 빠르게 흘러 내일을 맞겠지 내일도 한마디 하지 않는 하루를 보낼 거야 시간이 지나쳐 갈 때 구두 굽 떨어질 때까지 따라잡다가 쓰러질 거야 수많은 인파 속 나 어제와 오늘은 같을 수밖에 없으며 오늘과 내일 또 헤맴을 허락하겠지 쓸데없는 눈물과 방황 갈 수 없는 섬 보며 정지시킬 수 없는 시간 앞에 지쳐가고 말아 그 섬에 가야 하는 이유는 시간의 끝은 바로 그 섬이니까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해를 잡아끌어 -김인영- 끝 없는 어둠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어둠은 순식간에 도로 위를 장악하고 밤을 알린다. 끝없이 펼쳐진 하늘 위에서 먹고 먹히는 사이 해는 달을 달은 해를 그리워할까? 다시 별이 뜨고 푸른 하늘을 허락할 때 이렇게 멋진 석양을 허락할까? 붉다 못해 암울한 하늘 위를 보며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초롱불 -김인영- 초-초가집 으로 스며든 어둠이 호 롱-불 아래로 들어서면 아른 거리는 엄마 품이 그리운 아이 칭얼거림에 호롱 불-불은 꺼지고 아이에 이마에 내려선 별빛은 더더욱 빛난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나이가 들면 최정재 낭송 소망향기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끝없이 끝없이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움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가는 게 좋아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천천히 세월이 이렇게 소리없이 나를 휘감아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