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망향기 (40)
그리움 기다림 속으로
초롱불 -김인영- 초-초가집 으로 스며든 어둠이 호 롱-불 아래로 들어서면 아른 거리는 엄마 품이 그리운 아이 칭얼거림에 호롱 불-불은 꺼지고 아이에 이마에 내려선 별빛은 더더욱 빛난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나이가 들면 최정재 낭송 소망향기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끝없이 끝없이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움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가는 게 좋아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천천히 세월이 이렇게 소리없이 나를 휘감아가며 ..
열쇠 -김인영- 쥐어 뜯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끊어지는 소리 툭- 안과 밖 세상 달라 흩어지는 순간 한 줄 시로 남는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스침 -김인영- 인연의 스침이 커피향기처럼 그대의 향기는 커피의 연기처럼 사라져간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김재권 세상을 살아 가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리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 때면 살며시 꺼내보는 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동안 뜨음하여 그립다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이메일이라도 띄워 안부라도 물어보고 싶어지는 풋풋한 기억 속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왠지 붙잡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만 잊은 듯하여도 문뜩 문뜩 생각에 설렘도 일어 그렇듯 애틋한 관계는 아닐지라도 막연한 그리움 하나쯤은 두어 가슴에 심어두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소식이 궁금해지면 잘 있는 거냐고, 잘..
엄마 늙지 마 -김인영- 엄마 늙지 마 부여잡은 목소리가 떨린다 엄마 죽지 마 눈물 그렁그렁 목소리가 젖는다 꼭 끌어안은 팔의 힘이 세진다 고개 숙인 얼굴 사이로 번지는 두려움 무엇이 너를 떨게 하는지 급기야 나 어른 안될레 툭 끊어진 감정의 끈을 애써 다 잡으며 그래 그럴게 뜻대로 되지 않아 너는 어른이 될 것이고 난 주름진 마음으로 널 보더라도 너의 마음만은 간직할게 아들아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우산 -소망향기- 네가 온다 나도 간다 비를 부르듯 추억을 부르면 멈춰선 시간에 그리움의 우산을 펼쳐들면 흐르듯 지나쳐가는 구름이 대지를 적시던 빗방울이 너와 나를 밀어낸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상사화(2) -김인영- 꽃을 꺾다 잎을 보지 못한 채 사위어 가는 순간 꽃을 보지 못해 죽더라도 죽어보자 했던 순간 만나지 못해 죽을 듯 울었던 밤 만날 수 있어 행복할 수 있다 믿었던 날들 만나고 돌아서 가는 발길이 고통스럽게 일그러짐은 만나지 말아야 할 되돌아서지 말아야 할 길과 길의 끝에서 더없이 사나워진 바람 앞에서 말라가는 눈물로 보고야 만 찢어질 듯한 굉음 사랑 말 자던약속 어긴 죄로 죽어가는 육신은 다시 또 사랑이라 말하며 사위어 간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사랑(22) -소망향기- 손길 간지러워서였지만 당신 웃음 보았으니 됐어요 부지런한 일벌들의 수고 꽃이 알아주듯이 우리 머리 위 별들의 수고 밤하늘이 알아주듯이 내가 알아주면 되잖아요 지친 마음 웃음에 토해 버려요 그늘 대신 웃는 잔주름 만들어가요 사랑의 이름으로 곁에 있을께요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모정 -김인영- 자식 버린 댓가 주변 머물다 사라져 아침을 맞고 생선 가시처럼 박힌 자식 사람 손길에 길러진 자식에게 가기엔 너도 어린 굉이구나 비 구름과 비 바람을 몰고온 날 엄마 가지마~!! 한마디에 비를 뚫고 도망친 어미 세상 소풍 끝내고 이슬이 되어버린 두 송이 꽃 흩어지는 구나 어미를 그리던 두 송이 꽃은 아직도 엄마라고 부르고 있을 텐데 천둥 번개 내리치던 날 모순된 모정은 햇빛 잠시 비췬 세상에 굉이의 눈빛과 모자를 눌러쓴 여자에게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다 * 詩作 노트에서 *오래전 집 주변에 도둑 고양이 한마리가 사람들의 인기척에도 도망치지 않기에 보았더니 아이들이 기르는 새끼 고양이 때문이란걸 알았답니다...그 어미도 어려 자기 새끼를 근처에 주면 도망가지만 떠나지 않고 매번 같은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