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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기다림 속으로
상사화(2) -김인영- 꽃을 꺾다 잎을 보지 못한 채 사위어 가는 순간 꽃을 보지 못해 죽더라도 죽어보자 했던 순간 만나지 못해 죽을 듯 울었던 밤 만날 수 있어 행복할 수 있다 믿었던 날들 만나고 돌아서 가는 발길이 고통스럽게 일그러짐은 만나지 말아야 할 되돌아서지 말아야 할 길과 길의 끝에서 더없이 사나워진 바람 앞에서 말라가는 눈물로 보고야 만 찢어질 듯한 굉음 사랑 말 자던약속 어긴 죄로 죽어가는 육신은 다시 또 사랑이라 말하며 사위어 간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사랑(22) -소망향기- 손길 간지러워서였지만 당신 웃음 보았으니 됐어요 부지런한 일벌들의 수고 꽃이 알아주듯이 우리 머리 위 별들의 수고 밤하늘이 알아주듯이 내가 알아주면 되잖아요 지친 마음 웃음에 토해 버려요 그늘 대신 웃는 잔주름 만들어가요 사랑의 이름으로 곁에 있을께요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사랑(38) -김인영- 나무 그늘처럼 넓은 등 기억하며 살고 싶습니다 함께 가는 길이 멀어 천천히 가야 한다 해도 웃을 수 있다면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하늘에 구름 잡으려 뛰어가는 발길에 날개를 달아 함께 날아오를 수 있다면 살아보고 싶습니다 조용한 숨결로 다가선 그대 태양을 안듯 내 가슴에 안을 테니 잠 못 드는 밤 조용히 내게로 오소서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모정 -김인영- 자식 버린 댓가 주변 머물다 사라져 아침을 맞고 생선 가시처럼 박힌 자식 사람 손길에 길러진 자식에게 가기엔 너도 어린 굉이구나 비 구름과 비 바람을 몰고온 날 엄마 가지마~!! 한마디에 비를 뚫고 도망친 어미 세상 소풍 끝내고 이슬이 되어버린 두 송이 꽃 흩어지는 구나 어미를 그리던 두 송이 꽃은 아직도 엄마라고 부르고 있을 텐데 천둥 번개 내리치던 날 모순된 모정은 햇빛 잠시 비췬 세상에 굉이의 눈빛과 모자를 눌러쓴 여자에게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다 * 詩作 노트에서 *오래전 집 주변에 도둑 고양이 한마리가 사람들의 인기척에도 도망치지 않기에 보았더니 아이들이 기르는 새끼 고양이 때문이란걸 알았답니다...그 어미도 어려 자기 새끼를 근처에 주면 도망가지만 떠나지 않고 매번 같은 자리에..
귀천 - 作 천상병 낭송 소망향기-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정 중독증 환자 -김인영- 하늘향해 오르려는 차가운 빌딩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하늘을 등지고 서있다 개미만큼 작아진 사람들 미로처럼 되어있는 빌딩 사이를 오가며 기계가 되어간다 무표정한 얼굴로 빠른 발걸음으로 1초라는 시간과 싸우는 그들은 주어진 일만하다 빌딩 숲을 헤쳐나오면 병든 병아리처럼 힘겨워하는 그들 정이 그리운 중독증 환자가 되어간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그리다 -김인영- 날개 피던 순간 수중기처럼 날아올라 사그러들 찰나의 순간 비집고 들어서는 어둠의 시간은 버려지고 찢겨진 마음보다 붙잡지 못하고 불러 세우지 못한 발길이 아쉬움인 것을 그리다 그리다 지친 너의 얼굴 부르다 부르다 지친 너의 이름 바라만 보다 사라진 서녘 하늘처럼 상사화 되어 머무는 너 너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
마음에바르는약 나는아주예쁘게웃었다 중 남에게 상처 줄 수 있는 말은 되도록 하지 마세요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속으로 울고 있을지도 몰라요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무조건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버리세요 그건 이해가 아니라 강요랍니다 힘들 때 누군가 위로해 줄 것을 바라지만 말고 혼자서 이겨내 볼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그들이 당신의 고민보다 더 큰 고민으 안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진심을 장난으로 말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당신의 진심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게 돼 있거든요 누군가를 좋아할 때는 머리보다 마음으로 사랑하세요 머리로 잰 마음은 줄자처럼 다시 되감겨지게 마련이거든요 당신이 외롭다고 느낄 때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보세요 이 세상엔 언제나 내 옆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이별의식(2) -김인영- 등 돌린 모습도 눈물도 없었어요 전화기 속 당신 꼭 행복하라는 말 믿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이고 있는 날 보아요 이별 같지 않은 이별을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그리움(2) -김인영- 그림자 속에 하루를 살고 미쳐가는 하루 시계 초침 소리에 달아나려 애써도 놓아주지 않는다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며 아무 것도 빼앗지 않았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눈물을 만든다 그림자 때어 내기 위해서 찾아오는 사랑을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면 서서히 없어질 것 같은 어리석은 생각 막상 사랑 왔지만 질투라도 하는 것처럼 나에게 남겨져 있다 ★ 부크크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구입처 ★ https://www.bookk.co.kr/book/view/142796/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