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기다림 속으로

디스코를 추다 作 하수옥 낭송 영상 김인영 ​ ​ 창문이 들썩인다 신문지를 창틀에 끼우고 고리를 걸어 잠갔다 공기는 일순간에 갇혀버렸다 비는 내리고 바람도 부는데 식물과 나는 폭폭 떠 죽을 것 같다 제기랄, 이대로는 안 된다 열자, 까짓것! 마침 바람과 비는 동에서 서로,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이때다 창문을 끝까지 열고 숨을 쉰다 휴, 공기가 바뀌니 좀 살겠다 근데, 눈이 날린다 5월 초순에 날리는 눈 비와 바람이 양쪽에서 만들어 내는 합작품 다행히 창문으로는 들어오지 않는다 북쪽으로 난 창이 오늘은 고맙다 그러나 바람의 잔량은 조금 들어와서 턴테이블을 켜고 있다 식물과 나는 신나게 디스코를 춘다​ ​ ​ ​ https://www.youtube.com/@poemhope 소망향기 詩와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