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담쟁이

겨울 담쟁이 -김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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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속에 갇힌 마음이

울고 있다

담 밖에 죽어가는 넝쿨처럼

마른 겨울을 보고야 만다

​

봄의 끝에서

여름의 뜨거움을

허락 할 수 있을까

그대의 마음이

내 마음에

다가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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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고 싶지 않아

봄과 여름을 허락한

내 부끄러움이

갈라진 마음을 허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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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같이 다가와

깊은 폐부에 찢김을 허락하고

내 탓이라며

세월을 짓이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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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땅에서 다시

꽃을 피우겠노라 말하고

외마디 비명 없이

희망을 붙잡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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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향기

詩와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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