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기다림 속으로

비둘기 -김인영- 뒤뚱거리는 발길 얇은 두다리 묶여진 끈위로 너는 중심을 잡으려 했지 보이지 않는 두려움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나에게 이미 세상에 안전함은 없다는 듯 멀리 날아서 가버리더구나 결코 세상은 너를 옭아맨 실처럼 나쁜 곳만은 아니란다 잠시의 날개짓 쉴 틈도 없이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 날아가는 너에게 세상은 안전한 곳이 아닌가 보다 어찌 하던지 벗어보려는 흔들림의 노력은 너에게나 나에게나 힘겹고 어려운 생이겠구나 부디 잘 견뎌서 세상속에서의 아픔 더이상 겪지 말았으면 ​ * 어느날 움직이는 모양이 이상한 비둘기를 보았습니다...그러나 그 가엾은 비둘기에 게는 작은 발에 칭칭 동여맨 실매듭이....있었지요..그걸 벗어 버리려 노력하다 가까이 다가서는 저를 피해 날아가다 전봇대에 앉았는데...거기서도..